저는 치질 1기인 환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치질이 발생한 상태로 관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2년 전 어느 날인가부터 엉덩이가 가렵고 변을 보면 피가 묻어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상처려니 하고 지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휴지에 피가 자주 묻고 심한 날은 피가 많이 묻어 나오더군요. 피가 많이 나온 날은 정말 패닉이었습니다. 처음 경험하신 분은 알겠지만, 공포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동네 병원을 갔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동네 작은 병원은 웬만하면 가지 마세요.
무조건 수술을 해야지 증상은 없어지고 안 그러면 평생 이렇게 피똥 싸면서 살아야 한다고 겁을 주더군요.
정말 수술해야 하나? 하고 많은 고민을 하는 중에 주변분들이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해서 갔습니다.
주변에 이야기 듣기로는 치질 수술을 잘못하면 몇 달간은 정말 고통 그 자체로 산다는데 겁도 나고 해서 큰 병원을 갔습니다.
근데, 큰 병원에서 그러더군요.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고... 괜한 수술을 할 뻔했습니다.
약을 처방받고 약 3주간 관리하고 나니 피도 안 나고 가려움도 없어지고 다시 평상시로 돌아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무턱대고 작은 병원 말대로 수술을 했다면, 돈낭비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그리고 지금 약 2년 정도 지났는데, 별일 없이 살고 잘 관리하고 살고 있습니다.
만약에 피가 나신다면 일단은 무조건 큰 병원은 가셔서 증상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게 치질일 수도 있지만, 장에 이상이 생긴 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병원은 No! 절대 No!
만약에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약국에 가셔서 치센이라는 약을 구매하시고 약사분께 조언을 구하고 드시면 됩니다.
매일 TV에서 광고를 하는데 누가 먹는 건가 했었습니다. 제가 먹고 있습니다.
이게 의사분도 약사분도 그렇고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는데 치센이 초기이신 분들에겐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저는 가려움 증상이나 좀 이상하면 그날 바로 한 알을 먹고 시간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된 듯하면, 또 한 알을 먹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정말, 많이 호전되고 증상이 사라집니다.
지금도 약 먹은 지 두 달은 넘은 거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리입니다.
- 절대! 절대! 화장실에 오래 있지 마세요. 3분 이상 앉지 않도록 합니다. 스마트폰 절대 보시지 마세요!
- 샤워할 때 청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비누로 항문을 세척하지 마세요. 항문 주변에 자연스럽게 생기는 항문 보호 막이 사라집니다. 그냥 깨끗하게 닦는다고 생각하시고 물로 세척하세요.
- 하루 한 번쯤은 따뜻한 물로 항문을 편하게 해 주세요. (너무 오래 하지 마세요.) 일반 가정에는 치질용 대야는 없으니 그냥 일반 대야에 따뜻한 물을 넣고 1분 정도 엉덩이를 담가주세요.
- 엉덩이가 찬 공기에 노출이 많이 되지 않게 해 주세요.
- 엉덩이가 습하지 않게 해 주세요.
이 정도만 잘 지키시면 치질은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100프로 완치는 안 되나요? 안됩니다!
치질은 일종에 이마에 주름 같은 거라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더군요.
한번 생기면 사라지질 않습니다. 평생 같이 가는 동반자이고 더 주름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한 겁니다.
더 주름이 늘어나지 않도록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